운명과 모든 사람의 눈에 오명이 되어 나 홀로
스스로의 소외된 처지를 슬퍼하며 울고 있을 때
귀먹은 하늘에 대고 소용없이 울부짖을 때
내 자신을 경멸하며 내 운명을 저주할 때
나보다 부유한 사람처럼 되기를 희망할 때
다른 사람이 가진 친구를 나도 갖기를 원할 때
이 사람의 재능과 저 사람의 식견을 갈망할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에서 가장 만족을 느낄 때
그리고 이런 생각 속에서 나 자신을 거의 경멸하고
있을 때
우연히 나는 네 생각을 했다. 그러자 나의 심정은
날이 밝을 무렵 어두운 땅으로 부터 솟아오르는
종달새에게 하듯이 천국의 문앞에서 찬가를 부른다
내가 기억해 낸 네 향긋한 사랑은 내게 부유함을
가져다 주어 내 처지를 왕과 바꾸도록 했다.
달콤하고 소리없는 생각의 연속 상에서
나는 지나간 날에 대한 기억들을 불러 모은다
되찿고자 하는 많은 일들이 사라져 버려 한숨
짓기도 하고
옛 고통과 함께 새로운 고통이 내 사랑스런
시간들의 낭비를 애통해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눈물이 잘 마르지 않는 눈에다
끝없는 밤이라는 죽음 속에 숨은 소중한 친구를
위해 물고기를 담는다
오래 전에 사라진 사랑의 고통을 새로이 떠올리며 울고
이제는 사라진 많은 광경들의 가치를 애도하기도 한다.
지나간 원망을 한탄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고통에서 고통을 이야기 하며
전에 애도했던 것을 슬픈 마음으로 애도한다.
마치 전에 했어야 하는 것을 새로이 하듯이
하지만 사랑하는 친구여 내가 너를 생각하게 되면
모든 손실은 회복되고 슬픔은 끝이 난다.
<윌리엄 섹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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