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군인이 다른 군인에게 윤회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자네가 만약 전쟁터에서 죽는다면 시체는썩어 들어가 결국 흙으로
돌아가게 될꺼야 그리고 새봄이 오면 그 자리에 아름다운 한송이
곷이 피어나겠지. 듣고 있던 군인이 물었다. 그렇다면 그 꽃이 바로
나라는 말인가? 아니야 계속해서 들어 보라구. 그 다음에 소 한마리가
어슬렁어설렁 걸어와서 그 꽃을 먹어 치울거야 그리고 그 자리에
사정없이 똥을 철퍼덕 싸놓고 가버릴 거야 그 후 어느날 내가 놀던
여자 친구와 함께 산책을 즐기다가 그 소똥을 보게 되겠지. 나는
나는 지팡이로 소똥을 툭툭 건드리면서 이렇게 말할거야
빌 잘 있었나? 자네는 정말 옛모습 그대로군!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마음은 참으로 교활하고 미묘하기 짝이 없어서 항상 그대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다. 마음은 새로운 장신구를 발견하고 그 뒤에
숨는다. 그 장신구란 바로 언제나 그럴듯하게 꾸며대는 함리화이다.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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