哲學이야기

인디언들은 약하다고 해서.....

별관신사 2012. 11. 11. 04:23

강한자에게 비굴하게 복종하는 것이나 강하다고 해서 약한자를 지배하는
것은 문명이 아니라 자연 혹은 야만인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홉스가 국가의
모델을 보았다면 그들은 그곳에서 문명이 아니라 약육강식과 같은

생생한 야만의 논리를 보았을 것이다. 국가에 대항했던 인디언 사회에
대한 통찰을 통해 이제 클라스트르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묻고 있다.
강한자가 약한자를 지배하고 약한자가 강한 자에게 복종하는 약육강식

의 세계에 살고 있다면 인간을 동물로부터 구별할 수 있는 근거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약육강식의 경쟁 논리에 따르면 인간은 결국 동물과
한치도 다를 바 없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인간이 동물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으로써 성장하려면 인간은 강한 사람에게 복종하지도 않고
약한 자를 지배하려고도 하지 않는 자유인의 의지 그리고 이와 아울려
자신을 죽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자유를 빼앗지는 못할 것이라는

확고한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이 점에서 클라스트가 찿아가 보
았던 인디언들의 사회는 아주 오래된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문명이
발달했던 사회였던 셈이다. 오늘날 우리가 국가 체제에서 흔히 엿볼 수

있는 권위적 지배와 복종이라는 야만적 상태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사회가 바로 그들의 공동체였기 때문이다.바로 이때문에 인디언 사회는
여전히 우리에게 오래된 미래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