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점잖고 착실한 사람 쪽이 위트가 풍부한 사람보다도 존경받는다.

별관신사 2014. 6. 21. 19:46

농담은 적당히 하도록 하라. 현명한 사람은 착실하고 점잖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점잖고 착실한 사람이 위트가 풍부한 사람보다도 더 존경을 받는
것이다.

언제나 농담만 해대면 진실한 인간이 도저히 될 수 없고, 되려고 생각하는
그 자체부터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이다. 그런 사람은 허풍선이나
거짓말장이로만 여기게 되어 어느 누구에게도 신용을 받지 못한다.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는 놀림을 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늘 농담만 일삼는 사람이 언제 양식(良識)있는 이야기를 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양식 같은 것은 있지도 않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쉴새없이 농담을 해대어 유머 정신을 발휘할 생각(속셈)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식의 유머는 최하위이다. 위트가 풍부한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지 모르나

그 대신에 분별있는 사람이라는 좋은 평을 잃어 버리게 된다.
때로는 농담을 하며 유쾌한 생활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밖의 모든 시간은
성실하고 진실된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