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정의를 존중하고 동요하지 말라

별관신사 2014. 7. 7. 06:05

항상 이성이 가리키는 대로 행동하고 정의를 존중하라. 그러나 정의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의를 극구 칭송하는 자는 많아도
정의를 지.키고 실천하는 사람은t거의 없다. 설사 정의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것은 위험이 그의 신상에 아직 미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일단 위험이 그의 신변에 닥쳐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의를 외면하고
정치가는 약삭빠르게 정의의 깃발을 슬그머니 내리고 시치미를 뗀다.

정의는 때로는 우정, 권력. 자신의 이익까지도 두려움 없이 버릴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사람들은 정의를 저버리는 것이다. 빈틈없는
사람은 교촬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보다 높고 뛰어난 일을 위하여'라든가

'안전과 평화를 위하여' 따위의 훌륭한 제목을 붙여 외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참으로 성실한 인간은 이와 같은 속임수를 용서할 수 없는
배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눈 앞의 이익을 차리는 일은 아예 돌아보지도

않고 긍지와 신념을 관철하며 항상 진실의 쪽에 선다. 그가 다른 사람과 의견을
달리한다는 것은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진실과 멀어진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