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과 애정은 같은 것이 아니다. 오래 존경받고 싶다면 지나친 사랑은
삼가야 할 일이다. 애정은 증오감 이상으로 자유를 앗아간다. 애정과 존경은 서
로 융합하는 일이 없다. 사람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일도 좋지 않다.
사랑이 지나치게 친숙하여 서로 허물없이 지내면 자칫 존경의 마음을 없애
버린다. 오직 사랑하고 좋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경하고 공경받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남을 대할 때에는 정중한 자세를 취하라
남을 대할 때에는 정중한 자세를 가져라. 일어서고 앉는 자세도 품위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상류의 사람이 되고 싶거든 성질이나 행동 따위가 잘고
꼼꼼해서는 안 된다.)
남과 대화를 나눌 때에 자세하게 꼬치꼬치 캐묻거나 깊이 참견할 필요는
없다. 특히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화젯거리로 이야기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비록 마음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 확인해 보고 싶다 하더라도 그저 지나가는
말처럼 물어 보는 편이 바람직하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심문하듯 물어 보는 것은 좋지 않다. 당당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자씰구레한 일에는 얽매이지 않도록 한다. 이것이 일류의 사람이 가져야 할
품격이다.
사람을 능숙하게 부리는 요령 중의 하나는 무관심을 가장하는 일이다. 무슨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넓게 생각하고 너그럽게 보아 주는 편이 좋다. 친구나
아는 사람에겐 말할 것도 없고 비록 적대자일지라도 그렇게 할 일이다. 무슨
일이든 일일이 캐묻고 꼼꼼하게 따지는 일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법이다. 그런 것이 습성이 되어 버리면 귀찮고 성가신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말
것이다.
인간의 도량은 보통 그 태도에 나타나게 된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도량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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