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 이야기.

지혜의 여신 아테나

별관신사 2012. 11. 17. 06:09


제우스의 머리에서 나온 아테나
아테나도 아프도디테처럼 제우스의 딸이면서 어머니가 없었다. 그녀가 태
어난 상황은 아주 독특했다. 어느 날 아침 제우스는 지독한 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처음에는 전날 밤에 좀 과하게 마신 넥타르주 탓으로 여

겼고, 의술의 신인 아폴론이 마련한 약을 먹으면 낫겠거니 생각했다. 하지
만 처방은 소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오 쯤 되자 제우스의 두통은
참을 수 없는 정도에 이르러 좀더 강력한 해결책을 쓰기로 했다 그는 헤파

이스토스를 불러 도끼로 자기의 머리를 쪼개라고 명령했다. 불필요한 설명
이겠지만, 이러한 충격 요법은 신에게만 허용되는 것이다. 제우스에게는 그
것이 효험이 있었다 벌어진 두개골 안에서 두통의 원인이 나왔는데, 그것

은 머리에 투구를 쓰고 손에는 창을 들고 옷까지 입고 있는 실물 크기의
여신이었다. 이 여신 이 바로 아테나이다. 그녀는 키가 크고 마른데다, 갈
색 머리에 섬세한 용모, 초록빛 눈과 생각에 잠긴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아프로디테처럼 선정적이진 않았지만 좀더 뛰어난 아름다움이었다. 아프로
디테가 마릴린 몬로를 닳았다면, 아테나는 차라리 그레타 가르보 같은 미
인이었다. 그녀의 지적인 자질은 이러한 신체적인 매력보다 훨씬 두드러졌

다. 지적이고 생각도 깊고 근면하며 합리적인 정신의 소유자인 아테나는
제우스로부터 지혜와 학문의 여신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녀 덕에 그리스
인들은 문자, 수학, 천문학, 항해술 그리고 매듭을 고안해낼 수 있었다. 때

문에 그들은 아테나에게 특별한 찬사와 고마움과 숭배를 바쳤던 것이다.
많은 지성인들처럼 그녀 역시 밤에 공부하기를 좋아했고, 그래서 그녀가
좋아하던 새도 밤의 새인 올빼미였으며, 그 올빼미는 주로 그녀의 모자 위

에 앉아 있곤 했다.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와 닮아서인지 아니면 그
녀의 지적인 자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에 아테나는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여신이라는 사실만은 숨길 수 없다. 또한 그녀는 제우스가

가장 사랑하던 딸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테나가 결점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모든 신들처럼 그녀 역시 허영과 질투와 복수심을 드러낼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적 재능에 대해 늘 너무 자만하던 아폴론에 대

해 기분이 상한 그녀는 어느 날 새로운 악기인 금관 플루트를 고안해내어
그와 경쟁을 벌여보기로 했다. 아테나가 새로운 악기 연습에 몰두하고 있
을 때, 여자들에게 듣기 싫은 소리만 골라 하는 데 소질이 있던 헤라가 소

리를 질렀다.
"양볼이 뿔룩하니 꼭 두꺼비 같구나!"
여자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아테나는 음악에 대한 계획을 당장 포기

해버렸고 홧김에 플루트를 땅에 던져버렸다. 며칠 후 플루트는 마르시아스
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 악기 덕에 그는 미다스 왕이 개최한 음악 경
연 대회에서 아폴론을 누르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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