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카르마(업:業).

별관신사 2013. 1. 31. 05:50

갓 태어난 어린 아이에게는 그 집안의 성격이 잠재해 있으며 그
의 자아는 그런 잠재하고 잇는 것들의 덩어리에 불과하다.
매우 일찍 부터 그것들은 활동하기 시작한다.그래서 어린시절

부터 어른이 될 때 까지 우둔함이나 영리함 나약함이나 강함
사악함이나 정직함 등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리고 도중에 다른
성격이 합쳐져서 달라진 성격은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새로운

몸으로 환생할 때 그대로 전해진다.인도의 철학자들은 이렇게
정의되는 성격을 카르마 라고 부른다. 진화론에서 보면 하나의
종자는 어떤 특정한 종의 형태에 따라서만 발전하는 경향이 있

다. 이를테면 강낭콩 씨앗은 파세울루스 불가리스(강낭콩의 학명)
의 모든 속성을 지닌 식물로만 성장한다. 이것이 바로 그 씨앗의
카르마 이다. 그것은 조상의 계보에 영향을 미쳤던 모든 조건들

의 최후의 결과이며 최후 유전자이다. 여기서 조상의 계보란
수백만년전 생명이 지구상에 처음 나타난 아득한 과거의 시간
대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라이스 데이비즈 교수가 말하듯이

아네모네는 아네모네이지 참나무가 아니며 오직 아네모네의 한
종류일뿐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무수한 과거생으로부터 끝없
이 이어져 온 카르마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티벳 사자의 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