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3. 5. 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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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멈추지 않고 비가 쏟아지는 칠월의 깊은 그늘 속을 비밀스
러운 발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두운 밤처럼 사람들을 피하
면서 걸어가는 것입니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사나운 바람의 부름에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
다. 언제나 깨어 있는 푸른 하늘 위에는 두터운 베일이 덮여 있었
습니다.

숲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 모든 집들의 문은 굳게 잠겨져 있습니다.
당신은 인적이 없는 길을 홀로 걸어가는 순례자입니다.
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당신, 나의 유일한 친구여, 나의 집은 언제

나 열려 있습니다. - 그렇게 꿈처럼 지나가지는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