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3. 5. 30. 11:12

18

구름 위에 또 쌓이는 구름 때문에 지금은 몹시 어둡습니다.
오, 사랑하는 당신은 어찌하여 나를 홀로 문 밖에 기다리게 하고
있습니까?

나는 할 일이 많은 한낮의 시간에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 들어가 있
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어둡고 쓸쓸한 날에는 언제나 당신을 기다
리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이 나를 전혀 모른다고
한다면 비가 내리는 지루한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
겠습니다.

나는 먼 하늘의 어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 마음은 좀
처럼 찾을 길 없는 바람과 더불어 울부짖으면서 방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