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2. 11. 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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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당신의 문을 두드리는 날, 그대는 무엇을 내놓으시겠습니
까? 오, 나는 나의 손님 앞에 삶으로 가득 찬 그릇을 차려놓겠습니다.

결코 빈 손으로 죽음을 떠나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내 생명의 마지막 시간에 죽음이 나의 문을 두드리는 날, 나는 모
든 가을날과 여름날 밤의 향기로운 열매들을, 분주한 삶에서 얻은
모든 수고와 이삭을 죽음 앞에 바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