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2. 11. 16. 07:55

61

아기의 눈동자에 아물거리는 잠, 그 잠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
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런 소문이 있습니다. 반딧불이 어렴풋
이 빛나는 숲 속의 어두운 그늘 사이 마을에는 요정들이 살고 있습

니다. 마법으로 피운 두 송이의 꽃이 흔들리는 곳에 잠이 깃들여
있습니다. 잠은 그곳에서 찾아와 아기의 눈동자에 입을 맞추고 있
습니다.

아기가 잠잘 때, 입술에 아른거리는 미소 - 그 미소가 어디에서 생
긴 것인지 알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런 소문이 있습니다. 초승
달의 창백한 푸른 빛이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가을 구름 언저

리, 이슬에 젖은 아침의 꿈 속에서 처음으로 미소가 생겼다고 합니
다. 아기가 잠잘 때, 그 입술에 아른거리는 미소는.
아기의 손발에서 빛나고 있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신선함, 그 신선

함이 어디에서 숨어 있는 것인지 알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런 소문이 있습니다. 아기의 어머니가 아름다운 처녀였을 때, 말
없는 사랑의 신비로움이 그 가슴 속에 깃들여 있었습니다.

아기의 손발에서 빛나고 있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신선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