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텅 비는 것.

별관신사 2020. 6. 8. 03:42

안쪽에서 텅 비는 것

하나의 생각조차도 펄럭이지 않는다

알맹이가 없는 오직 공간

돌연 모든 불행은 사라져 있다

왜냐하면 불행이라는 것은 사고 속에 존재하는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도 사라져 있다

죽음은 사고 속에 존재하는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통도 사라져 있다.

그, 하중 전체도 사고를 통하여 운반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야망도 사라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떻게 사고 없이 야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어떻게 사고없이 미칠 수 있겠는가?

사고 없는 광인들을 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광인이 광인인 것은 그가 너무나 많은 사고를

갖고 있고 게다가 그 사고들을 종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광인을 위대한 사상가이다.

그것이 광인의 문제인 것이다.

광인은 지나치게 생각한다.

그것도 광인은 많은 차원을 일시에 생각한다.

광인의 마차에는 모든 방향으로 말들이 메여 있다.

그리하여 광인은 모든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게다가 광인은 정지할 수가 없다

광인은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 분할되어 있고 너무나 단편적이어서

광인은 없는 것이다.

다만 텅 빔만이 나눌 수 없다

텅 빔을 분할할 수 있는가?

보든 것이 분할될 수 있다.

실체를 갖는 모든 것은 분할될 수 있다.

자기는 분할 될 수 있다.

다만 무자기 만이 분할되지 않는다.

 

                         오쇼의 노자 강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