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론>, 이것은 사실 기묘한 말이다. 이런 것과는 주저없이 인연을
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우선 가령 그리스도가 우리와 같은 종류의, 같은
생활조건을 가진 인간이라고 한다면, 특별한 그리스도론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그의 생애와 사업을 설명하는 데는 좋은 전기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물론 아무도 그러한 것은 필요하지 않다. 그의 생애와
사업을 설명하는 데는 좋은 전기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물론 아무도 그러한 전기를 쓰고 있지 않다. 혹 그가 우리와는 종류가 다른
사람이며, 적어도 그의 앞에도 또 그의 뒤에도 결코 없을 정도까지, 더 적절히
하면 결코 없는 그런 방법으로 신에 의해서 영적인 생명이 주어졌다고 하면,
그리스도의 본성을, 혹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그 이중성(신과 인간의
이중성)을 설명하기는 전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는 그리스도 자신이 실로 명료하게 되풀이하여 언급하고
있으며, 대체로 설명하기를 미리 거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는 그의
본질에 대하여 그릇된 관념을 지닌 사람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그리스도에 대한 성실한 사랑만큼 중요한 것은 아닌 것이다. 실로
이른바 그리스도인의 극히 대다수가 그리스도의 본성에 대한, 우선 알지도
못한 전래의 교의에 겁을 먹고 기독교로부터 떠나 버리는 것이다.
이와같은 교리문답의 공식을 너무 염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그리스도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에 의지함이 좋다. 물론
신앙에 바탕을 두고 말이다. 왜냐하면 그 어느 시대에도 그러했듯이
오늘날에도 이 이상의 설명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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