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10월 12일

별관신사 2014. 10. 21. 00:48

아무리 확고한 신앙이라도 때때로 되풀이해서 새삼 음미되고, 동시에
흔들어 일깨워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앙은 퇴화하기가 쉬우며, 단순한
교단 감정으로 되어 왕왕 장님이 다리병신의 손을 이끄는 것이 된다. 또는

키플링의 에 그럴듯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 같은 추상적인
명상이 되어 버린다.
이런 신앙은 이윽고 중세의 신비가들에게서도 볼 수 있듯이 범신론 비슷한

것으로 끝나거나, 혹은 <침묵과 일체로 귀입>을 인간의 가장 높은 목표로서
설파하고 있는 볼모의 바라문적 지혜로 귀착하거나 한다.
인간은 항상 연약한 것이므로 어쩌다 하루쯤은 신앙있는 생활과 보통의

생활과의 차이를, 타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실제로
경험해보고 신앙생활의 가치를 다시금 평가해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렇게 가끔 음미하지 않으면 확고한 신념은 생기지 않는다.

히브리서 6:11.12. 요한계시록 2:10,21 이사야 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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