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 소침>이나 <오만(이것은 용솟음칠 만큼의 자부심과 활력감이다.)>은
모두가 악의 영으로 인한 것이다. 당신이 자신의 내부에서 그것을 느꼈다면,
그것이 판을 치기전에 즉각 단호히 그것으로부터 탈피하라.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그러기에 되도록 항상 지속해야만 하는 감정이라
함은, 자신의 연약함을 자각하면서도 우리로 하여금 모든 행동과 고난에
견디게 하시는 신의 사랑과 힘을 완전히 신뢰하는 조용한 감정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정신적 건강으로서, 단순한 나약이나 열병적 흥분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이런 정신적 건강을 충분히 지니지 못한 때는 되도록 행동을, 이를테면
편지를 쓰는 것까지도 그만두도록 하라. 그런 때에는 언제든지 이중된 결과가
아니면 전연 그릇된 결과밖에 얻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특히 열병적
상태에 빠지게 되면 행동하고 싶다는 유혹이 매우 강해진다. 항상 그와같은
유혹을 뿌리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