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5월 2일

별관신사 2014. 4. 20. 02:48

종교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어리석음의 하나는,
신에게 뭔가를 주려고 생각하거나, 그들의 덕으로써 신의 마음에 들려고
하는 것이다. 원래 우리는 진실로 있는 그대로의 신을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다.

단지 진실한 신으로부터 멀리 동떨어진 극히 인간적인 신의 관념을 가졌을
뿐이다. 게다가 이 관념마저도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거나, 겨우 불완전한
비유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도리밖에 없다. 그러나 다음의 사실만은 우리도

확실히 알 수가 있다. 즉 신은 우리의 사고나 직관에 비하여 헤아릴 수 없이
위대한 주로서, 우리가 신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나 비유적 표현을 가지고서는
다만 신의 위대함을 끌어내릴 뿐이라는 것, 또 신의 안목으로 보면 인간들의

덕의 어떤 차이도 틀림없이 전혀 있을까 말까 하는 아주 작은 것이라는 것이다.
신의 기뻐하심은, 아마도 신에 대한 일사불란한 동경과, 신을 향하여 손을 뻗치는
것뿐일 것이다. 그리고 가장 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만족한, 돈 많은,

독선적인 인간일 것이다. 이것은 마치, 아이들을 살펴볼 때 태어나면서
사람을 잘 따르므로 귀엽다고 생각되는 아이도 있는가 하면, 아무리
예의바르다 해도 친근감을 못 느끼는 아이가 있는 것과 대체로 흡사할 것이다.

마태복음 21:31 이사야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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