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5월 1일

별관신사 2014. 4. 20. 02:48

월이 음울한 날씨로 시작된다고
내 영혼이여, 언짢아 하지 말라
영혼의 연약한 덮개는 두려워 떨지라도,
영혼은 오로지 하늘을 향해 성숙해 가는 것이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고,
언젠가는 죽어야 할 몸인 것이다.
수고를 아낀다면, 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내 마음이여, 미련 없이 속세와 작별하라.
언젠가는, 언젠가는 인생의 황혼에
너는 신의 빛을 우러러볼 것이다.
길은 아직 아무리 멀지라도,
신에 대한 신뢰가 종말로 이끌어 주리라.
내가 걸어 온 순례의 길도
벌써 절반을 지났다.
그러나 너는 그 수고의
보상을 아직 받지 못했다.
네가 머리를 들면,
네가 당도할 꼭대기가 보이고,
또 너를 마중할 성도들의
합창 소리도 들릴 것이다.
한탄을 그치고 여행을 계속하라.
이미 주어진 것을 단단히 지켜라.
아직 오후일 때 계속 더 걷는다면,
저녁에는 평화가 손짓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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