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려면 머리가 늘 계획에 충만하고, 마음이
사랑에 차 있어야만 한다는 것은 옳은 말이다. 그러나 다음의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르의 말 쪽이 더 실행하기 쉬우므로 한층 옳다고 하겠다.
<진실하고도 최대의 기쁨은 피조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조물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다. 당신이 일단 이 기쁨을 차지하면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는 일이
없다. 이에 비하면, 어떤 쾌락도 고뇌이며 어떤 환희도 고통이며, 어떤 단맛도
쓰며, 어떤 영화도 시시한 것, 또 어떤 환락도 천한 것이 된다.>
<신이 어떤 사람에게 신 자신을 사랑한다는 은총을 내렸다면 그 사람은
충분한 축복을 받은 것이다.> 성 보나벤투라의 이 말은, 종교 또는 신학이라
불리는 것의 가장 간결한 요약이다. 이 영역에서의 가장 뛰어난 학식도 요컨대
이 이상의 것이나 이 밖의 것을 내포하지 않는다. 이밖에 내포하고 있는 모든
것은 축복에 이르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신에 대한 사랑만이 우리를 철저하게 이기주의로부터 해방할 수가 있고,
또 모든 참다운 자기 개선의 시작이다. 이 신에 대한 사랑이 특히 강해지지
않는 한, 인간애니 인도니 윤리니 하더라도, 그 속에 아무런 힘도 들어 있지
않은 빈말에 불과하다. 고린도전서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