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6월 7일

별관신사 2014. 5. 22. 15:55

우리가 인간의 일을 동정을 가지고 볼 수가 없다면, 세상과의 접촉은 우리의
내적 인간을 반드시 해친다. 이것이 수도원 생활을 정당화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적인 정당화를 의미함에 불과하다. 그밖에도 그것을 면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실제적인 교훈에 대하여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누구에게서나
그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에 반하여 일반적인 인생관에 관해서는, 우리는 역시 꾸준히 사색과 경험에

의하여 그것을 자신의 내부에서 심화하고 또 순화하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으로부터의 영향에도 항상 마음을 연다>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뿐 아니라 또 만일 우리가 시대정신 전체와 서로

융화되지 않고 대립한다고 하면, 우리의 인격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그에
따를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은 여간해서 없다. 오히려 반대로, 지금까지
<개인이 시대정신에 전과 다른 방향을 부여했다>고 하는 사실도 적지 않은
것이다.

민중이나 노예나 정복자는
어느시대에나 이렇게 고백한다.
<지상의 인간들의 최고의 행복은
오직 인격을 갖는 것이다.>라고
사람은 자기를 잃지 않는다면
어떤 생활을 영위해도 좋다.
자신의 본성에 머문다면
일체를 잃은들 어떠랴. (괴테 서동시집)

세밀한 관찰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는 사람이 어찌 위대한 일을 생각해
낼 수가 있으랴. (베이컨)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9일  (0) 2014.05.23
6월 8일  (0) 2014.05.22
6월 6일  (0) 2014.05.22
6월 5일  (0) 2014.05.22
6월 4일  (0) 201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