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생활은 여러 가지 점에서 등산과 흡사하다. 우리는 안내인도 없이
등산하거나, 혹은 길을 잘 모르는 안내인을 데리고, 또 자일로 몸을 매지도
않은 채 무능한 동료와 함께 등산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또 원래
등산을 못하는 사람에게까지 함께 높은 산에 오를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서로간에 불쾌의 씨가 될 뿐이다. 차라리 좀더 낮은 곳에서, 길가의
아늑한 호텔에서라면 그런 사람들과도 친밀하게 서로 유익하게 교제할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