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포장도 안된 어느 한적한 도로를 버스 한대가 털털거리면 달리고 있었다. 창이 있는자리에 한 노인이 한묶음의 꽃을 들고 앉아 있었고 그 맞은 편 자리에는 아름다운 처녀 한명이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처녀는 노인이 들고있는 꽃다발에 자주 눈길릉 돌리며 바라보곤 했다. 이윽고 노인.. 쇼펜하우어 2012.11.05
그대 역시 그럴 수 있는가? 욕탕속의 물은 분명히 때를 씻은 때국물인데도 아름다운 여인이 씻은 물이라면 달리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는가? 쇼펜하우어가 말했다. 키가 작고 어깨가 좁으며 엉덩이만 큰 족속(여자) 들을 아름답다고 생가가하는 것은 남성의 예지가 성욕으로 가리워진 탓이다. 라고 참으로 그대 .. 쇼펜하우어 2012.11.05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어떤 사람이 몇해동안 계속하여 스승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 봉사는 결코 순수한 것이 아니였다. 감춰진 동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승으로 부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비법을 배우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매일같이 스승의 시중을 들고 있었지만 차마 그 동기를 .. 쇼펜하우어 2012.11.05
그대는 때때로 불행의 초대장을 받는다 질병의 초대장과 죽음의 초대장도 받는다 그대는 언제나 그 초대에 응할 셈인가?운명처럼 받아들일 셈인가? 끝까지 그 초대에 머물러 있을 만한 인내심이 있는가? 삶이라는 무대에서는 언제 어떤 경우에도 그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삶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쇼펜.. 쇼펜하우어 2012.11.05
눈뜬 장님. 어떤 사람이 기묘한 대답을 기대하며 아리스터텔레스에게 물었다 선생님 우리가 여자를 대할 때 똑같은 여자라 할지라도 보다 아름 다운 여자와 마주하게 되면 오랜 시간을 함께 이야기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그것은 어떤 이유에서 입니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질문한 사람의 .. 쇼펜하우어 2012.11.05
윤회설. 어떤 군인이 다른 군인에게 윤회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자네가 만약 전쟁터에서 죽는다면 시체는썩어 들어가 결국 흙으로 돌아가게 될꺼야 그리고 새봄이 오면 그 자리에 아름다운 한송이 곷이 피어나겠지. 듣고 있던 군인이 물었다. 그렇다면 그 꽃이 바로 나라는 말인가? .. 쇼펜하우어 2012.11.05
달과 빵. 독일의 시인 하이네가 아느날 숲속에서 그만 길을 잃어버렸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사냥을 즐기고 있던 중이였는데 길을 잃는 바람에 혼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사흘동안이나 한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그는 이제 굶주림으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숲속의 맹수들 때문.. 쇼펜하우어 2012.11.05
무아의 경지만큼 숭고한 것은 다시 없다. 그것은 다만 어느 한곳에 그대의 정신이 통일되어 있어 나 마져도 잊고있기 때문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껍질로 부터의 자유로운 환경은 쉽게 만들어 지지 않는다. 참되고 순결한 사랑이 없이는 무아를 만날 수 없다. 그것은 망망한 바다와도 같은 것이며 하늘과도 다를바가 없다... 쇼펜하우어 2012.11.05
서로 사랑하는 남녀를 지배하고 있는... 종족 보존에 대한 마음은 곧바로 본능적인 감정으로 나타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온갖 개념으로 원만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그들이 수다스러울 정도로 나누는 대화는 마침내 한편의 시가 된다. 그리하여 과장된 찬사와 심지어 초자연적인 비유까지 동원되어 이빨은 진주로 볼은 장미로.. 쇼펜하우어 2012.11.05
은혜. 어느날 눈면 거지가 시내의 길거리에 앉아 있을 때 두명의 사내가 가까이 다가왔다. 한사람은 동전을 꺼내서 거지에게 주었고 다른 한사람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순간 어디선가 사신이 그들앞에 불쑥 다가와서 말했다. 이 가없은 거지에게 은혜를 베푼자는 나를 두려워할 일이 앞으로.. 쇼펜하우어 201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