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任 成

별관신사 2014. 8. 10. 05:33

大道氾兮, 其可左右.

큰 도는 어디에나 넘쳐 흐르고 자유자재로 왼쪽
바른쪽으로 뻗을 수가 있다.

萬物恃之以生, 而不辭
功成而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만물은 도를 따라서 생성화육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스스로 나서서 만물을 주관하지 않는다.
또 도는 모든 조화의 공을 이룩하면서도 스스로 취
하는 것이 없고, 만물을 감싸고 사랑해 키우면서도 주
재하지는 않는다.


常無欲, 可名於小,
萬物歸焉, 而不爲主,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도는 언제나 허무하다. 따라서 은미한 존재, 즉
작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도는 만물을 귀속시키고도 스스로 주재하지 않
으므로 크다고도 할 수 있다.
도는 끝내 스스로 크다고 내세우지 않으므로 능히 클 수가 있다.


노자는 도가 왜 위대하며 또 왜 끝까지 위대할 수 가 있는가를 밝혔다.
도는 어디에나 넘쳐 흐르고 번지고 작용을 한다.
만물은 도의 보호와 사랑과 조화로 인해 생성화육된

다. 뿐만 아니라 만물이 생성화육하는 도리도 바로
도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우주, 천지, 만물이 도에
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는 더없이 크다.

그러나 도 자신은 <자랑하고 나서서 잘났다고 떠들
지도 않는다(不辭)>. 또 도는 <만물 앞의 주인 행세
를 하거나 주관이나 주재하려고 들지도 않는다(不爲

主)>. 또 도는 <만물을 내것이라고 주장하거나 소유
하지도 않는다(不有)>. 이렇듯 도는 [불사(不辭), 불
유(不有), 불위주(不爲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조차 허무에 귀일시키고 있다. 허무는 바
로 절대에 통한다. 따라서 도는 언제까지나 클(大)
수가 있다. 앞 장과 같이 비교해서 읽으면 더욱 잘
이해가 될 것이다.

특히 ②가 노자의 특색이다. 노자도 만물의 창조
주와 주재자를 도라고 보았고 특히 도가 만물을 ,감
싸고 사랑으로 양육한다>고 보았다. 이 점은 그리스

도교와 같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서는 만물을 신에
게 예속시키고 신의 권위를 절대시한다.
그러나 노자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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