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도호 고선지의 서호산 푸른 털 말이
높은 명성과 평가 지닌 채 갑자기 동쪽 장안으로 왔네
이 말 전장에서 오랫동안 대적할 상대 없었고
사람과 한 마음으로 큰 공을 이루었네
공을 이룩하자 알뜰히 길러지며 데리고 가는대로 따라 다니어
펄펄 날듯 멀리 유사 지방으로 왔다네
옹자는 아직도 마관에 엎드려 길러지는 은혜 받으려 않고
용맹스런 기개는 아직도 전쟁이 유리하다 생각하네
말 발끝 관절 사이가 좁고 발굽은 두툼하게 높아 쇳덩이 뉘어놓은 것 같으니
교하 지방에선 몇번이나 두터운 얼음 걷어차 깨어 놓았던고?
오직 털빛 흩어져 구름이 온 몸 가득 펴저 있는 듯 하고
만리를 달려야 비로소 천리마 표시인 피 같은 땀 흘리는 것 보게 되네
장안의 장성들도 감히올라타지 못하니
달리는게 번갯불보다 빠름을 온 성안이 모두 알기때문이네
푸른 비단실 줄로 머리 동인 채 주인위해 늙으려 하는데
어찌하면 다시 장안 횡문길 나가 서역 땅에서 뛰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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