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古文眞寶)

천자께 상주하려 들어감을 노래함. 두보.

별관신사 2015. 10. 17. 03:29

두시어사는 천리마의 새끼나 봉황새 새끼같은 사람이니

나이 서른이 되기전에 충성과 의리 다 갗추었고

강직하기 세상에 다시 없을 정도이니

깊은 골짜기에서 나온 빛나는 한뭉치 얼음을

영풍관과 한로관의 옥병에 넣어둔 것 같네

사탕수수 부엌으로 가져가 얼려 금대접에 담아

무더위 씻게하면 족히 임금님 몸 편케 해 드릴 것이네

그분의 정치는 일에 통달함으로써 법도에 부함되고

친척은 호족 귀족과 연결되며 글과 유학을 좋아 한다네

반란은 끝나지 않고 사람들은 아직 소생치 못하고 있으니

천자께서도 서남쪽 촉땅을 걱절하고 계시다네

토번은 당나라를 업신 여기고 기세 매우 난폭하니

두씨가 그곳 검찰 맡은 것은 시국의 필요에 따른 걸세

승교까지 군량을 날라다 주어 장병들 기뻐했고

화정 지방에 나무를 다 베어 숨을 곳 없애자 적은 궁해진 원숭이들처럼 울부짖었네

여덟주의 지사들도 토번과 싸우려 하게 되고

세 성의 변경수비 또한 도모할 수 없게 되었네

이번 출장에 임금님께 들어가 상주한 일은 작지 않은 계책일 것이며

임금님 뜻 님몰래 받들게 될 것이니 은촌 매우 각별한 것일세

시어사의 수놓은 옷 입고 봄날에 은하수 같은 궁전에 서는 한편

아이처럼 채색 옷 입고 봄날에 은하수 같은 궁정에 서는 한편

아이처럼 채색옷 입고 날마다 부모님 찿아 뵈려 다니겠지

성량이나 경운쯤은 땅위에 물건 줍듯 할 것이고

강가의 꽃이 지기 전에 성도로 돌아오게 되리라

돌아와선 완화계가의 이 늙은이를 찿아 줄 것인가?

당신위해 술을 사되 잔뜩 살 것이며

하인에겐 흰밥주고 말에겐 푸른 꼴 먹여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