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트라 비전(tantra vision)

그대는 눈을 통해서 바라본다.

별관신사 2012. 12. 2. 10:39

기억하라. 눈이 보는 것이 아니라 눈을 통해서 그대가 바라보는 것임을 말이다.
눈은 볼 수 없다. 보는 자는 눈 뒤에 가려져 있다. 눈은 단지 하나의 창문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눈이 본다고 생각한다. 또한 귀가 듣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도 귀로만 들을 수 없다. 단지 귀를 통해서 들을 뿐이다. 듣는자는
뒤에 가려져 있다. 귀는 음파를 받아들이는 수용기관일 뿐이다. 내가 지금 그대를
만진다. 내가 손바닥으로 그대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진다고 해서 손이 그대를

만지는 것이 아니다. 손을 통해서 내가 만지는 것이다. 손은 하나의 기구에 불과
하다. 그래서 두가지 유형의 만짐이 있다. 내가 그대를 진짜로 만질 때와 단지
형식적으로 만지는 것이 그것이다. 사랑을 가지고 만지는 것과 상대방의 감촉이

내게 전해져 오는것을 싫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악수를 하는 것 말이다.
처음의 만짐은 나의 가슴이 담겨있다. 그러나 후자의 만짐은 거기에 내가 없다.
단지 죽은 손만 거기에 있을 뿐이다. 만약 상대방이 민감하다면 그는 죽은 손을

느끼게 될 것이고 모욕감을 느낄 것이다. 그대는 그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그대는
그를 만지고 있지만 실재로는 만지지 않는다.

탄트라비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