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으로 가는 명상.

나의 마음 나의 몸.

별관신사 2019. 2. 21. 02:29

나의 마음 나의 몸 나의 생각 나의 욕망들... 이것들은

나무 별 구름 산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나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그것들을 객체로써


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탐구를 계속 진행해

나가면 나라고 하는 것이 점차 투명해지면서 어떤 의미

에선 내가 고립되고 피부로 둘러싸인 이 유기체를


훨씬 넘어선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내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나는 나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 간다.

 탐구를 더 밀어 붙이면 의식속에서 공중제비와도 같은


묘한 전환이 일어난다. 이런 반응을 능가경에선 의식최

심층부로의 전회(轉回)라고 한다. 내가 절대적인 보는

자를 찿으면 찿을 수록 그것을 하나의 대상으로써


발견해 내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더욱 명백해진다.

그것을 하나의 대상으로써 발견해 낼 수 없는 이유는

단순하게도 그것이 실은 모든 대상 그것 자체이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하는 자를 경험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곧 경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내가 보는 자를 볼 수 없는 것은

그것이 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정한 나를 찿아내기 위하여 내면으로 들어갈

수록 발견되는 것은 오직 있는 그대로의 세계 뿐이다.


                                                 캔 월버 무경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