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누구나 빠지기 쉬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자

별관신사 2014. 7. 19. 06:11

세상에서 누구나 흔히 하는 행위는 대부분이 습관화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식한 사람이 흔자서 저지른
일이라면 대항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가 무식하다면 저항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무식한 사람은 아무리 굉장한 행운을 얻었더라도 행복하다고 생각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성이 남보다 뒤떨어져도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자신의 행복함에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은 남의 행복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과거의 일을 그리워하며, 지금 현재의 일들이 못마땅하고 시원찮게 여겨져 손에
닿지 않는 허황된 것을 추구한다. 오를 수도 없는 나무를 오르려고 하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옛날에 하던 일이 좋게만 보이고 떨리 있는 것들이 더
귀증하게 생각된다.

무엇을 보아도 '시시하다.', '별것 아니야.' 하며 업신여기는 사람은 기쁜
일에도 기뻐할 줄 모르고 비탄에 잠기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