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행복 때문에 불행한 것이고, 공포감은 욕망이 없어진 때에 생각난다.

별관신사 2014. 7. 20. 04:05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 행운이 다한 다음에도 아직 살아가야 할
삶이 남아 있는 것이 보통이다.

행복한 때를 다 만끽해 보지도 않고 헛되이 세월을 보내고 행운이 사라진
다음에 뒤를 돌아보고 행복했던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원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시간이 왜 이리 더디 가느냐고 탓하며 다고난 조급한 성질탓에 무슨 일이고
허등지등 정신없이 서둘러서 해 버린다.
평생을 걸려도 완전히 다 소화시킬 수 없는 것을 하루 동안에 다

먹어치우려고 한다. 앞날의 성공만을 믿고 지금 막 해야 할 일이 아닌데도 손을
대고, 한 발짝이라도 먼저 앞질러 가려고 한다. 이렇듯 무슨 일이든 서두르기
때문에 금방 끝나 버리고 만다.

지식을 얻으려고 할 때에도 그러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좀더 절도 있고
계획성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보다 정확한 지식을 몸에 익힐 수가 있을
것이다.

인생살이는 운이 좋은 날보다 그렇지 않은 때가 훨씬 많다. 행동해야 할
때는 신속하게 행동하고 즐거워해야 할 때는 느긋하게 마음껏 즐기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때가

지나가 버린 다음이어서 인생살이의 맛은 시시하고 재미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