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당신은 친구와 마주 앉아있을 때는 그를 생각히지 않는다.

별관신사 2013. 7. 11. 03:40

오직 그 친구가 없을 때만 이미 과거의 것으로 되어버려 죽어버린 장면과 경험을
되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재생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런 까닭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죽음 삶의 부정으로 된다.

결국 우리들은 과거 죽음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그렇게 때문에 그것을 사랑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미화한다 할 지라도 결과적으로 우리 자신도 죽은 사람으로 되어
버린다. 사유 과정은 언제나 사랑을 부정한다. 사유는 감성적 내용물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사랑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다. 사유는 사랑의 최대 방어물이다. 사유는 존재
하는 것과 존재해야 하는 것을 분리하고 도덕은 바로 이런 분리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도덕이나 비도덕이나 모두 사랑과는 인연이 없다.

사회적 관계를 결합시키기 위한 이러한 도덕 구조는 사랑이 아닌 시멘트처럼 공고화
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사유는 사랑으로 나아가지도 않고 사랑으로 키우지도못한다.


크리슈나무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