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별관신사 2014. 6. 19. 22:02

남과 자주 대화를 나누어 보도록 하라. 대화하는 말솜씨가 능숙한가 그렇지
않은가는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인간이 하는 모든 활동 가운데에서 대화만큼 그 사람의 사려 분별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다. 사람은 언제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다.
사회 생활에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대화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편지는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적은

일종의 대화이다. 신중하게 써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남과 대화할 때는 그
이상으로 신증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려 분별이 있느냐 없느냐가 그
대화에서 표출되기 때문이다.

대화하는 말솜씨가 능숙한 사람은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그 말의 본뜻을 재빨리 알아차리는 것이다. 어느 학자는
'무엇이든 이야기를 해 보아라. 그러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옷맵시는 쁨내지 않는 것이 좋은 것처럼 남과 나누는 대화도 특별한 것을
의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친구끼리라면 그렇게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과의 모임
같은 곳에서는 좀더 신중한 태도로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됨됨이가 남들 앞에 속속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남과 대화를 잘 하고 싶으면 상대방의 타고난 기질이나 지식,교양의 정도에
자신을 맞추어야 한다. 상대방이 하는 말꼬리를 잡고 늘어져서는 안 된다.
말많은 문법가라고 생각할 뿐이다. 더구나 남의 말에 일일이 비난을 하면

누구에게나 따돌림을 받으며 더이상 상대해 주지 않으려 할 것이다. 남과
대화를 할 때에는 청산유수처럼 잘해 나가는 것보다 신중하게 할말만 골라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