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친한 오랜 친구여,
이제 더 이상 너와는 살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너를 진심으로 미워한다.
이제야 말로 너는 항복해야 한다.
기꺼이 죽음에 몸을 맡기고
이 운명에 따르도록 하라.
아니면 너는 반드시
지긋지긋할 이 만큼 비참과 고통을 만나리라.
2
나는 너와 다투려 하지 않는다.
오직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보다 높은 빛은 네게 맡기마.
단 의자만은 내가 보유하리라.
3
너는 여전히 변함없다.
몇 번 패하여도 그대로였다.
인간은 누구나 너, 자아에는 이기지 못한다.
새로운 여명이 오지 않으면 안 된다.
미지의 높은 곳으로부터 찾아오는
딴 영, 딴 마음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어떤 고통을 참더라도,
그것을 손에 넣고 싶다. 너는 이제 떠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