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마돈나 라우라 세상에 있을 때. 페트라르카.

별관신사 2012. 11. 12. 08:33

지난 날에는 아득한 항구였으나 지금은
거센 폭풍을 몰고 오는 나의 침실이여
낮에는 내 수줍음으로 해서 숨겨두고
밤에는 하염없이 우는 눈물의 샘이다

지난 날에는 위안과 쉼이였으나 지금은
괴로움으로 눈물을 이루는 나의 침대여
사랑은 이처럼 괴로워하고 있는 나에게
상아같은 흰 손으로 너를 적시고 있다

나의고독이나 안식에서 헤어나고 싶다
이 세상이 역겨워 세상을 버리고 싶은
나의 모든 생각에서도 헤어나고 싶다.

하여 이 원수인 미운 마음을 은신처로
(누가 곧이 들으랴만) 찿아 헤메느니
그처럼 혼자 있음이 내개는 두렵다.

페트라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