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한 때
모든것은 고요하기 그지 없고
초승달이 그 얼굴을
하늘과 더불어 강에 비춘다.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 밀리면서도
등심초 나란히 줄지은 호수는 거울처럼 해맑다
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여
거닐고 있는 나에게
한없이 즐거운 환상을 속삭이는 것이며
이제 걸음을 멈추고 나와 더불어
이 고요한 때에 핀 아름다운 꽃을 꺽어
집에 가져가자 반짝이는 이슬도 떨치지 않으리
메리 네 착한 마음이여
내일 밝은해가 빛날 때에
네 까만 눈동자는 이 꽃을 보리니
내가 슬픔 속에서 모은 것
정처없이 오직 혼자서 거니는 고요한 한때지만
너와 함께 거닐고 싶은 것이다.
'世界의 名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정한 미인. 키츠 (0) | 2016.01.06 |
---|---|
화니에게. 키츠. (0) | 2016.01.04 |
무상. 셀리 (0) | 2016.01.02 |
오시만디아스. 셀리 (0) | 2016.01.01 |
서풍의 노래. 셀리. (0) | 201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