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매리. 클레어.

별관신사 2016. 1. 3. 05:23

저녁 한 때

모든것은 고요하기 그지 없고

초승달이 그 얼굴을

하늘과 더불어 강에 비춘다.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 밀리면서도

등심초 나란히 줄지은 호수는 거울처럼 해맑다


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여

거닐고 있는 나에게

한없이 즐거운 환상을 속삭이는 것이며

이제 걸음을 멈추고 나와 더불어

이 고요한 때에 핀 아름다운 꽃을 꺽어

집에 가져가자 반짝이는 이슬도 떨치지 않으리


메리 네 착한 마음이여

내일 밝은해가 빛날 때에

네 까만 눈동자는 이 꽃을 보리니

내가 슬픔 속에서 모은 것

정처없이 오직 혼자서 거니는 고요한 한때지만

너와 함께 거닐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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