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오시만디아스. 셀리

별관신사 2016. 1. 1. 04:39

고대의 나라에서 온 한 나그네 만났는데

그이가 이렇게 말했다. 동체없는 두 거대한 돌다리가

사막에 서 있다 가까운 모래속에

부숴진 두상이 반쯤 묻혀있는데 그 찌푸린 표정


주름잡힌 입술 싸늘한 명령이 담긴 냉소를 보면

조각가가 그 격정들을 잘 읽었음을 알 수 있거니와

그것들은 생명없는 물체에 찍혀 그것들을 비웃은 손과

그것들을 키운 심장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있다


그리고 받침대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

나의 이름은 오시만다이스 왕중의 왕

너희 힘센자들이여 내 위업을 보라 그리고 절망하라


옆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페허뿐인

거대한 잔해의 사방에는 한없이 황량하게

외롭고 평평한 모래만이 멀리 뻗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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