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의 詩.

먼 후일

별관신사 2012. 11. 6. 07:43

훗날 당신이 찿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김소월


못 잊어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나지요?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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