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물 호수의 백조. 예어츠.

별관신사 2016. 3. 21. 07:34

나무들은 아름답게 가을을 단장하고

숲 사이의 오솔길은 메마른데

10월의 황혼아래 물은

고요한 하늘을 비춘다

바위사이로 찰랑찰랑 넘치는 물 위에

노니는 쉰 아홉마리의 백조


내가 처음 세어 보았을 때 부터

열아홉번째 가을이 찿아왔구나

그때는 내가 마치 다 세기도 전에

모두들 갑자기 치솟아 올라

커다란 원을 그리면서

날개짓 소리도 요란히 흩어졌던 것을


저 눈부신 새들을 바라보노라면

내 가슴은 쓰라린다

모든 것은 변해 버렸나니

맨 처음 이 기쓹에서 황혼에

머리위에 요란한 날개 짓 소리를 들으며

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걸은 그날 뒤로


아직도 지칠 줄 모르고 자기 짝끼리

그것들은 차가운 정든 물결을

헤엄치거나 공중을 날아 가나니

그들의 마음은 늙지 않았다

어디를 헤매든지 그들에게는

정열과 패기가 항상 따른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고요히 물위를 떠간다.

신비롭게 또 아름답게

어느 동심초 사이에 둥우리를 짓고

어느 호숫가 또는 물 웅덩이에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인가

내 언제 잠깨어 그들이 날아가 버렸음을 깨달을 때.

'世界의 名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한 뒤에. 시먼스.  (0) 2016.03.24
하늘의 옷감. 예이츠.  (0) 2016.03.23
이니스프리 호수의 섬. 에어즈  (0) 2016.03.20
팔랑이는 잎사귀. 톰슨.  (0) 2016.03.18
사람이 만일 영구히. 하우스먼  (0) 201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