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백조. 말라르매

별관신사 2015. 5. 14. 17:53

순결하고 생기 있어라. 더욱 아름다운 오늘이여

사나운 날개 짓으로 단번에 깨트려 버릴 것인가.

쌀쌀하기 그지 없는 호수의 두꺼운 얼음

날지 못하는 날개 비치는 그 두꺼운 얼음을

백조는 가만히 지나간 날을 생각한다.

고토록 영화롭던 지난날의 추억이여.

지금 여기를 헤어나지 못함은 생명이 넘치는

하늘나라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 별이런가

이 추운날에 근심만 짙어진다.


하늘나라의 영광을 잊은 죄로 해서

길이 지워진 고민의 멍에로부터 백조의

목을 놓아라. 땅은 그 날개를 놓지 않으리라.

그 맑은 빛을 이곳에 남긴 그림자의 몸이여

세상을 멸시하던 싸늘한 꿈속에 날며

유형의 날에 백조는 모욕의 옷을 입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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