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무화과 나무에서 꽃을 찿아도 얻지 못하듯
존재들 가운데 어떠한 실체도 발견하지 못하는
수행승은 마치 뱀의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처럼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6. 안으로 성냄이 없고 밖으로는 세상의
존재와 비존재를 뛰어넘는 수행승은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7. 모든 사유를 불살라 남김없이 안으로
잘 제거된 수행승은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8. 치닫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아 모든 희론을
뛰어넘는 수행승은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