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

베품에 대하여. 칼린 지브란.

별관신사 2017. 4. 10. 04:25

그러자 이번에는 부자 한사람이 말했다.  베품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래 그는 대답했다.  그대들 가진것을

베풀 때 그것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베푼다 함은

 

그대들 자신을 베푸는 것 뿐. 그대들 가진것이란 사실 무엇

인가? 내일 혹은 필요할까 두려워 간직하고 지키는 것 외에?

그래 내일 하지만 성도(聖都)로 가는 순례자들을 쫓으며

 

자취도 없는 모래속에 뼈다귀를 묻어 버리는 지나치게 조심

스런 개에게 내일이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 또 모자랄까

두려워 함이란 무엇인가? 두려워 함. 그것이 이미 모자람일 뿐.

 

그대들은 샘이 가득 찼을 때에도 목마름을 채울 길 없어

목마름을 두려워하진 않는가?  가진 것은 많으나 조금밖에

베풀지 않는이들  이런 이들은 알아주기를 바라며 베푸는

 

이들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은밀한 욕망은 그들의 선물마져

불결하게 만들어 버린다.  허나 가진것은 조금밖에 없으나

전부를 베푸는 이들이 있다. 이들이야 말로 삶을 믿는 이들

 

이며 삶의 자비를 믿는 이들이며 그리하여 그들의 주머니는

결코 비지 않는 것을 . 세상에는 또 기쁨으로 베푸는 이들이

있으니 이 기쁨이 바로 그들의 보상 .

 

허나 또 고통으로 베푸는 이들이 있으니 이 고통이 바로 그들의

세례식.  허나 또 베풀되 고통도 모르며 기쁨도 찿지 않으며

덕을 행한다는 생각도 없이 베푸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마치 저 계곡의 상록수가 허공에 향기를 풍기듯 그렇게

베푼다.  그리하여 이런 이의 손길 사이로 신은 말씀하시고

이들이 눈 속에서  그분은 대지를 향해 미소짖는 것이다.

 

요청받을 때 베푸는 것. 그것은 좋은 일이다. 허나 요청받지

않을 때에도 다만 이해 함으로써 베푸는 것. 그것은 더욱 좋은 일.

그러므로 마음 넓은 이에겐 받을 이를 찿음이 베풂보다도 더 큰

 

기쁨인 것을. 그런데 지금 그대들 움켜쥐고 있는것은 무엇인가?

그대들 가진것은 모두 언젠가는 주어야 하는 것을.

그러므로 지금 주라. 베풂의 때가 그대들 뒷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대들 것이 되게하라. 그대들은 가끔 말한다.  나는 베풀리라.

그러나 오직 보답 있을 것에만 베풀리라. 하지만 과수원의 나무들

목장의 양떼들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살기위해 베푼다. 서로 나누지 않고 움켜쥐는

것이야 말로 멸망하는 길이기에. 실로 낯과 밤을 맞이해도

좋을 이라면 그대들로보터 다른 모든 것을 받기에 부족하지

 

않은 이들이다.  삶의 바다를 마셔도 좋을 이라면 그대들의 작은

시냇물로 그의 잔을 채워도 괜찮을 이들이다.  받을 줄 아는 

저 용기와 확신. 아니 받아주는 저 자비심보다 더 큰 보답이

 

어디 또 있을 것인가? 그런데 그대들 어떤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가슴을 찢게 하고 자존심을 벌거벗게 하며 그리하여 형편

없게 된 가치와 찢어진 자존심을 보는 그대들은.

 

무엇보다 먼져 그대들은 스스로 베풀 수 있는 자로써 베풀 수

있는 그릇에 마땅한가를 생각하라.  실로 삶은 주는 자는 삶.

그것 뿐이다. 다만 그대들 스스로 시혜자(施惠者) 라고 생각하는

 

그대들은 증인에 불과할 뿐. 그리고 그대들 받는 이들이여.

물론 그대들은 모두 빋는 이들이지만 얼마나 감사해야 될까에

생각하지 말라. 그것이야 말로 그대들 자신에게도 베푸는

 

이에게도 멍에는 씌우는 일. 그보다 그이와 함께 날개이듯 그의

선물을 타고 오르라.  지나치게 그대들의 빚을 걱정함은 그의

자비를 의심하는 것이 될 뿐. 넓은 마음의 대지를 어머니로

 

그의 아버지를 한 그의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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