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보배고동 껍데기와 달러화의 가치는
우리의 공통된 상상속에서만 존재한다
그 가치는 조개껍데기나 종이의 화학적
구조 색상 형태속에 있지 않다.
다시 말해 돈은 물질적 실체가 아니라
심리적 구조물이다 그것은 물질을
마음으로 전환함으로써 작동한다.
하지만 왜 그것이 성공했을까?
혹은 왜 우리는 겨우 색칠한 종이 몇장을
받자고 기꺼이 햄버거를 뒤집고 보험을
팔고 못된 아이 세명을 봐 주는가?
사람들이 기꺼이 그런 일을 하려드는 것은
자신들의 집단적 상상의 산물을 믿기
때문이다. 신뢰는 온갖 유형의 돈을 주조
하는 데 쓰이는 원자재다.
앞의 부유한 농부가 재산을 팔고 별보배고동
껍데기 한자루를 받아서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갔다고 하자 그는 그곳의 사람들이
별보배고동 껍데기를 받고 기꺼이 쌀과 집과
밭을 팔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다라서 화폐란
상호신뢰 시스템의 일종이지만 그저 그런
상호신뢰 시스템이 아니라 인간이 고안한 것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유발하라리의 호모사피엔스 중.
'인문학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식의 습득이 불가능해 지면.. (0) | 2023.04.15 |
---|---|
경계란 무엇인가? (0) | 2022.08.19 |
문학의 길. (0) | 2022.08.06 |
공포스런 우주. (0) | 2022.07.28 |
왜 우리는 맛있는 음식에 그처럼 게걸스러울까. (0) | 2022.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