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구별은 이것은 나의 것이고 저것은 너의 것이다. 라는 판단이 가능한
소유의 세계이기도 하다. 반면 가족 공동체 천하의 화합을 강조하던 동양
의 전통에서는 공자는 하늘의 명령으로써의 천명을 강조했는데
사실 소리는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것이기에 하늘의 소리는 공자 외에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중용에서 인간의 본성을 사유할 때
하늘이 명령한 것이 곧 우리의 본성이다 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사실 동양의 본성은 개체의 고유한 본성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모든 개체들에 내재하는 공동체적 범주라고 독해될 수 있는
것이였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라할 수 있겠다.
플라톤 이래로 서양철학의 중심부에는 보이는 세계 혹은 개인적 소유의
열망이 전제되어 있었다면 공자 이래로 동양철학의 핵심에는 들리는
세계 혹은 공동체적 공유의 소망이 전제되어 있었다고 말이다.
강신주.
'哲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지와 동식물들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0) | 2016.02.23 |
---|---|
로크의 시민의 사유 재산의 정당화 논리. (0) | 2016.02.22 |
결국 보이는 것이란 누군가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0) | 2016.02.20 |
감각의 사회학 (0) | 2016.01.24 |
프로이트에 있어 초자아는 ..... (0) | 2016.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