覆:엎을 복. 水:물 수. 不:아니 불. 返:돌이킬 반. 盆:동이 분.
[동의어] 복배지수(覆杯之水), 복수불수(覆水不收).
[유사어] 낙화불반지(落花不返枝), 파경부조(破鏡不照), 파경지탄(破鏡之歎). [출전]《拾遺記(습유기)》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뜻. 곧 ① 한번 떠난 아내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의 비유.
② 일단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음의 비유.
주(周)나라 시조인 무왕(武王:發)의 아버지 서백(西伯:文王)이 사냥을 나갔다가 위수(渭水:황하의 큰 지류)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초라한 노인을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학식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서백은 이 노인이야말로 아버지 태공(太公)이 ‘바라고 기다리던[待望]’ 주나라를 일으켜 줄 마로
그 인물이라 믿고 스승이 되어 주기를 청했다.
이리하여 이 노인, 태공망(太公望:태공이 대망하던 인물이한 뜻) 여상[呂尙:성은 강(姜) 씨,
속칭 강태공]은 서백의 스승이 되었다가 무왕의 태부(太傅:태자의 스승)‧재상을 역임한
뒤 제(齊)나라의 제후로 봉해졌다.
태공망 여상은 이처럼 입신 출세했지만 서백을 만나기 전까지는 끼니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던 가난한 서생이었다. 그래서 결혼 초부터 굶기를 부자 밥 먹듯 하던
아내 마(馬)씨는 그만 친정으로 도망가고 말았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 마씨가 여상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전엔 끼니를 잇지 못해 떠났지만 이젠 그런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 돌아왔어요.”
그러자 여상은 잠자코 곁에 있는 물그릇을 들어 마당에 엎지른 다음 마씨에게 말했다.
“저 물을 주워서 그릇에 담으시오.”
그러나 이미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을 어찌 주워 담을 수 있단 말인가. 마씨는 진흙만
약간 주워 담았을 뿐이었다. 그러자 여상은 조용히 말했다.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고[覆水不返盆]’ 한번 떠난 아내는 돌아올 수 없는 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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