哲學이야기

비트겐 슈타인 표현을 빌리자면....

별관신사 2016. 3. 19. 06:51

타자는 나와 삶의 구칙이 다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타자와 마주쳤을 때
나는 낯설은 느낌일 수 밖에 없다. 그는 내가 보기에 심하게 느끼한 이탈리안
파스타를 좋아한다. 이 순간 나는 내 자신이 얼큰한 음식을 좋아 했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된다. 단지 음식만 그렇게 낯설겠는가? 정치적인 입장 미적인
취향 성적인 자극등 나느 타자와의 사이에서 나무도 큰 차이를 직감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그 타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계속 만나려고 할 때 발생한다.

이 경우 나는 과거 자신이 살았던 안정된 세계를 자각하며 동시에 타자를 하나의
위협적인 세계의 가능성으로 직감하게 될 것이다. 만약 내가 변한다면 그것은
내가 타자와의 마주침과 그로부터 야기되는 새로운 배치 즉 아장스망을

실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경우 지금까지 내가 영위해온 삶의 규칙은 완전히
새롭게 재편된다. 돌뢰즈가 타자가 가능세계라면 나는 과거의 한 세계이다
라고 결론 내린것은 이것 때문이다. 만약 타자가 없다면 나는 과거의 한 시점에

매몰된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