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

사고 팖에 대하여.

별관신사 2017. 4. 25. 05:39

그러자 이번에는 한 상인이 말했다. 사고 팖(賣買)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요, 그리하여 그는 대답했다.  그대들에게 대지는

자기의 모든 열매를 허락하고 있다. 그러니 그대들 어떻게 손에


넣을지만 안다면 결코 부족함이란 없으리라. 풍요와 만족이란

오로지 대지의 선물을 교환함으로써 찿을 수 있는것. 허나

그것이 사랑과 부드러운 정의의 교환이 아니라면 그는 다만


그대들을 탐욕으로 혹은 굶주림으로 이끌 뿐이니라. 장터에서

그대들 바다와 들과 포도밭의 일꾼들인 그대들이 직공들. 도공들

또는 향료 모으는 이들을 만날때면. 간절히 빌라.


대지를 주관하시는 절대신에게 그대들 마음속에 왕림하여

저울과 서로의 값을 재는 계산을 성스럽게 하여 주십사 하고.

그리고 결코 용서하지 말라. 텅빈 손으로 와서 그대들의 거래에


끼어 들려는 자들을. 그자들은 그대들의 노고(勞苦)대신 말(言語)

을 팔고자 할 것이다. 그런 자에게 그대들은 이렇게 말해야 하리라

우리와 함께 들로 갑시다. 아니면 우리 형제와 함께 바다로 가서


그물을 던집시다.  대지와 바다는 우리에게 처럼 그대에게도

관대하리니.  만일 또 그곳에 노래하는 이들과 춤추는 이들과

피리부는 이들이 온다면 그들의 선물 또한 사거라.


그들 역시 열매와 유향(乳香)을 거두는 자들이며 그보다 그들이

다가오는  것이야 말로 비록 꿈의 형상을 했을 지라도 그대들의

영혼의 옷이며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장터를 떠나기 전에


보라. 아무도 빈손으로 가는 이는 없음을.  대지를 주관하시는

절대 신은 그대들의 최소의 요구가 채워지기 전에는 바람 위에

평화롭게 잠들지 못하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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