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글씨를 잘 썼을 때, 경기에서 이겼거나 합격했을 때 여러분은 자랑스러워하지않습니까?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있겠지요? 그것을 친구에게 보여 본 적이 있겠지요?
만일에 친구가 아름다운 시다, 멋진 그림이다, 라고 말한다면 아주 기분이 좋을 테지요? 다른
사람이 훌륭하다고 칭찬해 줄 만한 일을 했을 때 여러분은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금도 이상할
것 없습니다. 아주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그 다음에 여러분이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쓰거나 방
을청소할 때를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은 누군가가 와서.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해 줄 것을기대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와서 칭찬해 주지 않으면, 여러분은 더 이상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쓰거나 청소하거나 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이 공모해서 제공하는
즐거움에 의존하게 되어 버리고 만 셈입니다. 이렇게 간단합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여러분은, 자신이 한 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바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 일을 계속해야지, 내 구루를 위해, 내 조국을 위해,
인간을 위해, 신을 위해."
하지만 여러분은 인정받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에서
자만심이 자랍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하는 일은 아무 가치도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시겠어요?
자만심 같은 걸 이해하려먼 제대로 꿰뚫어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만심이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 자만심이 부르는 재앙이 어떤 것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온 마음과 정신을 여기에 집중시켜 끝까지 뒤쫓되 중도에서 그만두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놀이에 정신을 쏟을 경우 여러분은 이 놀이를 끝까지 합니다. 중도에서
그만두고 집으로 가 버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마음은 이런 경우에 길들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을 도와 몇 과목의 공부에만 매달리게 할 것이 아니라 삶의 전 과정을
캐묻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교육이 해야 할 일의 일부입니다.
'크리슈나무르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송합니다만, 아직 선생님의 스승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말씀하지시 않았습니다 (0) | 2014.03.09 |
---|---|
어릴 때 저희들은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며 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배웠습니다. 그 결과 (0) | 2014.03.09 |
선생님께서 젊은 시절에 쓰신 책에는, '이것은 내 말이 아니다. 내 스승의 말씀이다.' (0) | 2014.03.07 |
우리가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0) | 2014.03.06 |
삶의 전체성 (0) | 2014.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