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근처의 산 기슭이여
둔덕이여 흐르는 시냇물이여
나뭇잎 푸르고 아름답고
시냇물은 헤맑고 깨끗하였다
거기에 여름날은 재빨리 찿아와
거기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었다
나는 그 기슭에서 산골처녀 마리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헤어졌다
오 지날 날 뜨겁게 입맞춤 하던
장미빛 입술을 이제 시들었고
잔잔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던
빛나는 눈동자 영영 닫혀 버렸다.
자난날 나를 사랑하던 마음마져
이제는 말없는 흙이 되었는가
하지만 아직도 네 마음 깊은 곳에
산골 처녀 마리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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