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산골처녀 마리. 번스.

별관신사 2015. 10. 31. 02:40

몽고메리 근처의 산 기슭이여

둔덕이여 흐르는 시냇물이여

나뭇잎 푸르고 아름답고

시냇물은 헤맑고 깨끗하였다


거기에 여름날은 재빨리 찿아와

거기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었다

나는 그 기슭에서 산골처녀 마리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헤어졌다


오 지날 날 뜨겁게 입맞춤 하던

장미빛 입술을 이제 시들었고

잔잔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던

빛나는 눈동자 영영 닫혀 버렸다.


자난날 나를 사랑하던 마음마져

이제는 말없는 흙이 되었는가

하지만 아직도 네 마음 깊은 곳에

산골 처녀 마리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