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곡자의 설득의 철학

생태 발자국은 인간이 지구에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별관신사 2013. 6. 23. 11:18

생태발자국은 인간이 지구에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의식주등에

드는 자원의 생산과 폐기에 드는 비용을 토지로 환산한 지수를 말합니다

인간이 자연에 남긴 영향을 발자국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지구가 기본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면적 기준은 1인당 1.8헥타르이고

면적이 넓을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면 됩니다.  선진국으로 갈

수록 이 면적이 높게 나타나는데 한국은 2005년에 3.0헥타르에 이르렀

 

다고 합니다.  생태발자국이 많다는 것은 생태계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환경문제가 심해져서 생태계의 순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자연 자체의 치유능력과 회복 능력이 망가지는 것을 의미

 

합니다. 자연에는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이 그 능력에 개입하면 할수록 오히려 발자국을 남겨 망치게 됩니다.

 자연 세계에서는 저항을 최소화하고 생태 발자국을 최대한 줄여야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자체에 내재한 작동 원리가

저절로 작동할 조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생태 발자국이 늘어날 수록

다시 인간에게 재앙이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에 남긴 흔적은

 

복수를 부릅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는 이 저항의 문제와 흔적의 문제가

없을까요? 인간의 마음에 개입하고자 할 때는 저항을 다룰 줄 알아야 되고

흔적을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실패 원인을

 

이 저항과 흔적의 문제와 연관하여 이해하려 합니다. 장자 인간세는 포악한

군주에게 간언하려 가는 안연을 공자가 말리면서 충고하는 일화로 부터

시작합니다. 마지막 일화에서는 접여가 공자에게 충고합니다. 

 

두가지 일화는 내용상 연결됩니다. 마지막의 접여에 관힌 일화를 잘 읽어

보면 접여가 공자에게 충고하는 핵심은 잘난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정의감에 불타서 천하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겠다는 휴머니즘적

 

행위도 어쩌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행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태도로 정치에 개입하려는 것은 위험합니다. 접여의 표현에

따르면 도덕으로 사람들 앞에 군림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지혜를 드러내는 것은 동시에 상대의 무식과 어리석음을 드러나게

하는 잘난체 일 수 있습니다. 상대는 수치심을 느끼고 저항하게 됩니다.

자신의 도덕적인 결백을 강제하는 것은 동시에 상대의 도덕적 오점을 

 

밝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증오와 원한을 사서 흔적을 남깁니다.  스크라테스가

사람들로 부터 증오와 원한을 사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대공임은 

이런 맥락에서 공자에게 충고합니다.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공통점은 

 

의도는 좋았지만 현실의 저항을 알지 못해 아리석은 사람을 놀라게 했고

상대의 마음속에 흔적을 너무도 많이 남겨 화를 자초했고 곤경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귀곡자 굥양강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