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詩.

석벽정사환호중작(石壁精舍還湖中作) 사영훈

별관신사 2018. 12. 9. 02:29

아침 저녁으로 기후는 변하고

산과 물은 맑은 빛을 머금었네

맑은 빛은 능히 사람을 즐겁게 하니

나들이꾼 흡족하여 돌아가기를 잊네

골짜기를 나올 때는 해가 아직 일렀는데

배에 오르니 태양이 이미 저무네

숲이 우거진 곳에는 어둠이 깔리고

구름과 노을은 저녁 아지랑이를 거두네

마름과 연꽃은 서로 무성하게  빛나고

부들과 피는 서로 의지하며 무성하네

초목을 열어 젖히며 남쪽 오솔길로 나아가

기꺼이 동쪽 사립문 안에 가 눕네

생각이 많으니 만물이 스스로 가볍고

뜻이 흡족하니 이치에 어긋남이 없네

섭생을 강조하는 나그네에게 말하노니

시험 삼아 이런 방법을 써서 밀고 나가소.


                                                                                         사영훈.


'中國의 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부도조별(贈傅都曹別) 포조.  (0) 2018.12.11
석문암상숙(石門巖上宿) 사영운  (0) 2018.12.10
유사천(遊斜川) 병서(并序)  (0) 2018.12.08
책자(責子). 도연명.  (0) 2018.12.07
걸식(乞食) 도연명  (0) 201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