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詩.

증부도조별(贈傅都曹別) 포조.

별관신사 2018. 12. 11. 04:36

가벼이 나는 큰 기러기가 강가 연목에서 놀고

외로운 작은 기러기 강 복판 모래톱에 모였네

우연히 만나 서로 친해지니

인연이란 생각이 함께 끝나지 않네

비바람에 따로 동서로 날게 되면

한 번 떨어져 문득 만리 밖에 있도다

깃들이고 잘 때를 추억하면

소리와 모습이 마음과 귀에 가득하오

지는 해에 개울 모래톱이 차고

수심 어린 구름이 하늘을 둘러싸고 일어난다

짧은 날개쭉지로 멀리 비상할 수가 없어

안개 연기속을 어정어정 배회하네



                                   포조